2022년 3월 국제소식
정말로, 루카스는 홍콩 혹은 싱가포르에 가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던 차에 그는 공학 공부를 마친 뒤 중국의 선전(심천)에서 근무하는 직장을 제안 받았습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에서의 삶에 대해 독일의 잡지 ‘영혼-스피릿’에서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내 컴퓨터 화면의 줌 창이 알림을 울리며 루카스가 회의에 참석했음을 알렸습니다. 나는 헤드폰을 끼고 기차에 타고 있는 젊은이를 보았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에요.” 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따금 말하는 소리가 끊기는데, 그러나 루카스가 9,000km 떨어진 곳에 있다는 것을 알면 정말 놀랄 일은 아닙니다. 루카스는 중국의 심천에서 1년 하고도 6개월의 시간 동안 살고 있는 중입니다.
최상의 것들
심천은 1700 만명 이상이 사는 곳입니다. 중국의 남동쪽 지역인 광동 지방의 남부 중앙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남쪽으로는 홍콩과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입니다. 지역 경제는 기술 기반, 전자기기, 통신 산업을 기둥으로 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순전한 크기는 루카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곳의 집들은 보통 최소 20층 이상입니다. 저도 역시 17층에 삽니다. 도시 내에는 500-600미터의 언덕이 몇 개 있습니다. 어떤 곳을 오르든 내 앞에는 끝없이 펼쳐진 건물만 보입니다.” 그럼에도 늘 푸른 도시라고 루카스가 설명했습니다. “공원도 많아요.” (참고 : 역자 주 : 중국 심천은 중국 최초의 개방 도시로서 홍콩과 접하고 있으며, 아직도 홍콩을 가려면 국경에서 여권으로 출입을 해야 한다. 아주 한가한 어촌 지역을 계획도시로 만든 심천은 한때는 중국인조차도 출입 시 허가를 받아야하는 도시였으나 지금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하다.)
소통
루카스는 시간이 나면 가능한 중국을 둘러보려 전국 여행을 떠납니다. 유럽인의 기준에서 보면 매우 희소한 일입니다. “처음에 나는 1년에 10일의 휴가가 있었습니다. 이럭저럭 약 17일이 되었죠. 회사에 오래 있을수록 휴가를 많이 줘요.” 루카스가 설명했습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곳곳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항공 산업 회사들이 생산을 멈춰야 했어요. 우리도 마찬가지였죠. 현재 60%의 가동률만 보이고 있어요. 안타깝지만 월급도 60%만 받고 있죠. 그러나 시간이 많이 나서 여행은 더 많이 다닐 수 있어요.” 여행자에게는 이런 훌륭한 기회도 없습니다. 중국은 초고도 현대화 도시인 동시에 숨 막힐 듯 한 광경과 끝없는 여러 문화가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루카스는 여행길에서 소통을 위해 구글 통역기를 사용했습니다. 중국어가 유창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교외 지역 사람들은 영어를 할 수 없었고, 여러 지방에서 서로 다른 사투리를 사용했습니다.
공존
그럼에도 음식을 주문하거나 택시 기사에게 목적지를 말할 정도의 지식은 있었습니다. 심천에서는 영어가 잘 통했습니다. 친구들하고도 원활히 소통했습니다. 중국인들은 외국인을 어떻게 대할까요? 차별은 받았을까요? 루카스는 “아니요”라고 말했습니다. “심천에서 외국인들은 일반인에 지나지 않습니다. 잘 몰라서 실수를 하게 된다면 중국인들은 도움을 주는데, ‘아, 외국인이라 잘 모르는구나,’ 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선호도와 포부
루카스는 중국에서 무척 편안했습니다. “사람들은 매우 즐겁고 평화롭습니다. 괴롭히지도 않고 폭력을 경험하거나 볼 수도 없습니다.” 루카스는 길거리에서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에도 즐거워했습니다. 그것에도 최첨단 기술 표준도(QR 코드 사용)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은 전적으로 전기화 및 디지털화 되어 있으며 삶의 모든 역역에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열쇠 외에 정말 필요한 것은 휴대폰 만 있으면 됩니다. 신원을 증명하고 계산도 할 수 있고, 다른 것들도 처리할 수 있어요. 내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모든 서류가 휴대폰으로 전송되었어요. 그곳에서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었고 일처리가 마무리 되었죠.” 잠시 독일에 왔을 때 루카스는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독일에 마지막으로 갔을 때가 1년도 훨씬 전이었습니다. 전염병으로 여행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비행이 가능하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행 전 최소 3번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비행노선에 단 한명의 코로나19 확진자라도 있게 되면 중국인들은 즉각적으로 비행이 취소되고, 나는 다시 돌아올 수 없게 될지 모릅니다.” 결과적으로 루카스는 오로지 영상 통화로만 가족들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국 정부에서는 전반적으로 종교에 대한 의심이 많고, 종교 행위에 대한 규정이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새 사도 교인들이 중국에서 예배를 위해 함께 모일 수는 없습니다. 루카스는 따라서 전염병에 따른 온라인 예배와 젊은이 모임이 광범위 하게 있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큰 도움이 됩니다. 교제와 특히 성만찬을 대체할 수 없을지라도요.” 오랜 기간 주님의 만찬에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매우 정확하게 감사하는 법을 배웠던 것입니다. “나는 성만찬을 항상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항상 제자리에 있으니까요.” 루카스는 전염병 시기가 얼른 끝나 가족을 다시 만나고 교회에 다시 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본 기사는 젊은 기독교인들을 위한 독일어 잡지 “스피릿”에 2021년 6월호에 처음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