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어떤 직분(직무)의 구조를 필요로 합니까? 사도를 제외하면, 신약이 우리에게 분명한 답을 주진 않습니다. 우리가 자명하다고 간주하는 구조는 세대에 걸쳐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신약의 시대에는 두 종류의 교회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유대인 뿌리를 둔 회중이었고, 이 회중의 지도부는 장로가 구성하는 위원회(그리스어로 presbýteros)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는 시나고그 위원회의 원형과 일치합니다.
다른 한 가지는 헬라 문화권의 환경에 속한 가정 교회였습니다. 이러한 교회는 가족 중 우두머리의 인도를 따랐습니다. 필요한 경우 가장들이 함께 모여 하나의 팀으로써 의사결정을 맺었고, 그리고 이들은 지역의 감독(주교: epískopos)들로 지명되었습니다. 빌립보를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약 중 목회 지침이 담긴 서신들은 새로운 발전을 제시했는데, 이는 “사도시대 교부들(Apostolic Fathers)” 문서를 통해 전파되어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문서에는 1세기와 2세기에 제작된 디다케(교훈), 헤르마스의 목자, 이냐시오서, 클레멘트 서신, 폴리카르포, 바르나바서가 포함됩니다.
(번역자 주석)
– 디다케(the Didache 교훈) : ‘열두 사도들을 통하여 이방인들에게 주신 주님의 교훈’ – 거짓 전도자를 구별하는 내용이 담긴 교훈서신.
– 헤르마스의 목자(Shepherd of Hermas : 120~140년경 로마에서 쓰여진 묵시문학의 사도교부(使徒敎父) 문서 – 내용은 3부로 구성, 1부는 다섯 가지 환영(幻影)과 권고(勸告), 2부는 12가지의 도덕적 계율, 3부는 10가지 비유로 그리스도교적 삶의 방식을 가르치는 내용.
– 클레멘트 서신(the epistles of Clement) : 두번째, 분란을 맞은 고린도교회에 로마의 클레멘트 교부가(주교) 보낸 평화, 조화, 질서를 강조한 서신으로 사료됨.
– 이냐시오서(Ignatius), 폴리카르포(Polycarp), 바르나바서(Barnabas) : 사도시대 교부들 내용 중 일부임. 설명 생략함.
필요한 지도자
간결하게 말하자면, 감독이라는 직분은 장로의 직분 보다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교회의 지도부를 세 단계화 시켰습니다. 점차 감독 직분은 교회의 최고 지역 지도자로 자리 매김하기 시작했고, 이는 지역 담임 목사 권한의 수준 및 회중의 조력자(집사)를 능가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 경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 교회들의 가정을 지도하는 지도자들이 늘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미 이러한 상황에 대해 글을 쓴 바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도 직분은 규모가 큰 지체를 보살피기 위해 감독하는 사람을 임명했습니다. 이러한 관리자들은 해당 감독을 위한 기능 활용이라는 특정 조건으로 epískopos (역자 주 : 고대 그리스어 epískopos 감독, 주교)로 임명되었습니다.
• 이후 그리스도인들의 범위가 유대인의 뿌리 밖으로 다양해지면 다양해질수록, 대체 사상 및 공격으로부터 분별과 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커져갔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특별한 역량을 갖춘 이들이 지도자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 초기 사도들의 순교 이후, 그들의 가르침의 연속성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이에 상응하는 구조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여기에는 지도부의 기능 출현뿐만 아니라, 신약의 영적인 문서 취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회가 구성되기 시작하다.
이러한 초기 접근법들은 이후 세대, 그리고 3, 4세기 교회 지도부에 의해 점차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평신도
• 테르툴리아누스는 회중 내에 근본적인 구분이 있음을 가르쳤습니다. 이는 서품 받은 자들(라틴어 ordo : 서품)과 교회 구성원들(라틴어 laicus : 평신도)을 말하는 것입니다. (역자 주 : ministers(ordo)를 여기서는 라틴어 원어의 설명에 가깝게 서품 받은 자로 번역하였음, 이후 새로운 정의 가 내려 질 것임)
– Tertullian(역자 주: 터툴리안, AC 150-225 : 라틴 신학의 교부로 알려짐)
• 로마의 히폴리투스(로마의 감독 중 한명)는 손을 얹어 하는 안수를 더 이상 세속적인 임무가 아닌 영적인 권위로 정의했습니다.
• 키프로스의 경우, 사도 직분의 가르침을 연속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유일한 보장은 안수 받은 자가 안수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몇몇 전적으로 세속적인 격변이 신학적 기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교의 지위 탄생과 함께 그리스도교는 방해 없이 전파될 수 있었습니다. 감독(주교) 직분의 사역 반경은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감독(주교) 직분은 지역 임무의 상당 부분에 있어 점차 장로(presbyter)를 거칠 수 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사제단의 수준으로 발전하기에 이릅니다.
이로써 직분의 세 단계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는 아직까지도 가톨릭, 정교회 및 개신 교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 사도 교회는 어떻게 복음주의자와 목자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까? 본 연재물의 다음 편에서 해당 질문에 대해 다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