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국제 소식 및 기사, 예배
남성 중심의 세계였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루디아에 대한 세부 설명은 무척이나 주목할 만합니다. 사도행전의 시대, 누가는 루디아에게 “유럽 최초의 기독교인”이라는 두드러진 명칭을 선사했습니다.
그리스의 빌립이라는 도시에 살면서 자색 옷감을 팔던 루디아는 기독교 신앙으로 개종한 최초의 사례로 간주됩니다. 사도행전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들 가운데 루디아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색 옷감 장수로서, 두아디라 출신이요,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었다. 주님께서 그 여자의 마음을 여셨으므로, 그는 바울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 그 여자가 집안 식구와 함께 세례를 받고나서 “나를 주님의 신도로 여기시면, 우리 집에 오셔서 묵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우리를 강권해서,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
역사적 배경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사도 바울은 진정한 전도를 위해 당대 주요 중심 지역을 모두 방문했습니다. 두 번째 전도 여행에서 그리스에 방문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이 빌립, 두아디라, 고린도에 갔습니다. 모두 무역과 배움의 중심지였습니다. 이후 사도 바울은 당시 지중해 지역의 문화, 정신적 중심지인 아테네를 방문했습니다.
지적이며, 성공했던 여인
최초로 복음이 발전하기 시작할 때 바울과 동역자들은 그리스 북동쪽에 위치한 로마 지역 마케도니아를 방문했습니다. 빌립보 바깥 지역에서 여인이 모인 것을 우연히 지나치게 됩니다. 안식일을 맞아 기도하고 있던 여인들이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이 자색 옷감 장수 루디아였습니다. 루디아는 자유롭고, 지적이고, 사업에 성공한 여인이었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유대인이 아니면서 “하나님을 공경했던” 여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루디아는 이방인으로 성전의 예배에 참석했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루디아의 사업이 번창했음을 알 수 있는데, 당시 자색 옷감은 가격이 비쌌기 때문입니다. 소라의 점성액을 염료로 옷감을 염색해서 썼습니다. 성경 말씀에서는 그녀가 무척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주님께서 그녀의 마음을 여시고 사도 바울이 그 말을 경청했다고 합니다. 직접 세례를 받았고, 유럽에서는 최초로 개종을 했습니다.
그녀에 관해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루디아”라는 이름은 출신지 지명입니다. 즉, 루디아 출신 여성이라는 뜻입니다. 이 점으로 그녀가 당시 로마가 지배한 아시아 지역의 루디아 (오늘 날 튀르키예(터키) 서부 지역) 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간략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 고백, 그리고 출신지, 살고 있는 지역, 종교, 그녀가 처한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몇 줄 안되는 구절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오늘 날 성경을 읽는 이들에게 사회-역사적 관점으로 분명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빌립보 내 황폐화된 크리니데스 근처 간지테스 강의 강둑에 세례 장소가 있었습니다. 물에 닿을 수 있는 지형이 십자가 모양이었고 평평한 경사로가 있어서 좌석의 역할을 했습니다. 이 장소는 역사적으로 루디아가 세례를 받은 곳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루디아의 이름을 딴 세례 예배당이 근처에도 있습니다. 그리스 정교회에서는 루디아에게 성인 칭호를 베풀었습니다.
신앙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
루디아는 사도 바울에게 자신의 집에 와서 머물러 달라고 간청합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이후 빌립보의 젊은 기독교 회중이 그녀의 집에 모였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씁니다. 사도 바울과 실라가 나중에 감옥에서 풀려났을 때 루디아의 집에 갔고, 그곳에서 다른 믿는 이들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루디아는 수용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사자를, 사자가 선포한 하나님의 말씀을 수용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신앙을 허락하셨습니다.
루디아의 이야기는 신앙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