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국제 소식 및 예배
작년 말 지역 교구의 슬픔 전문 상담사 일에 섬김을 자원하셨는데, 원래 전문적으로 하시던 일인가요?
네. 저는 혼자서 악기도 연습하고, 슬픔 상담사, 심리 상담사 일을 독일 북부에서 하고 있습니다. 저는 독일 유족 상담 협회에서 부여하는 훈련을 받은 유족 상담사입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 슬픔에 빠진 혈육에 집중하며 주로 가정들을 위함 보살핌과 상담을 제공합니다.
교회에서 그 분야에 관해 헌신하겠다는 동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교회와 신앙 앞에 서있습니다. 슬픔 상담, 특히 죽음을 당한 어린이들은 직업적으로나 교회의 측면에서 마음이 쓰이는 사안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슬픔 상담사로 자원했습니다. 직업적으로 저는 죽음이라는 사안이 여전히 사회에서 소외된 사안임을 경험했습니다. 따라서 더 큰 대중의 인식을 고양하고 슬픔에 빠진 이들을 돕길 원합니다.
슬픔은 무엇입니까?
제가 높게 평가하는 정의는 이것입니다. “슬퍼함이란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있던 사람을 잃은 (반려동물 혹은 물체를 잃은)것에 대한 타고난 반응이다. 슬픔은 문제가 되질 않는다. 중요한 건 해결책이다.”
슬픔은 정적인 것이 아니라, 개인적이며, 다면체의 과정을 띄는데 이는 각자에게 있어 극도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문화적으로도 다르고 감정, 인식, 신체,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도 다릅니다. 슬픔은 일어난 일에 대해 영혼이 이해하는 과정이며, 표현, 공간, 시간이 필요한 보편적인 인간의 반응입니다.
지역 교구에서 제공하는 슬픔 상담은 어떤 형식입니까?
현재 개별 대화 상담 혹은 슬픔 카페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화와 공개 비공개 토론회를 열고, 이메일과 전화 연결, 가정 방문, 개인 상담 시간, 다양한 온라인 형태, 슬픔 공유 시간, 세계 어린이 추모의 날 기념식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성원들이 슬픔 상담을 통해 무엇을 기대할 수 있습니까?
열린 마음과 귀, 누군가 그들을 위해 있어 준다는 것, 진가를 알아주고 존중해주는 것. 슬픔 상담은 목자적 보살핌은 아닙니다. 관계 형성입니다. 슬픔 상담사는 전문 훈련을 받았거나 관련 분야의 자격을 갖춘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슬픔에 대한 전문적 견해와 능력이 있습니다.
슬픔 상담사를 하게 된 개인적 동기는 무엇인가요?
이것으로 날 이끈 여러 순간이 있습니다. 병과 죽은, 많은 임종의 사례에서 나는 아이처럼 앉아있었고 자연스럽게 이별, 죽음, 애도의 이토록 중요한 삶의 양상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분명 동기 중 일부가 있는데, 내 자녀와 내가 임신 중 합병증세로 거의 죽을 지경에 처한 경험입니다. 그래서 개인적 이유로 너무 이른, 죽음을 맞게 된 아이들과 삶, 죽음, 그 사이의 모든 경이로운 것들에 특별한 연결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겪는 상실의 경험은 슬픔 상담을 위한 전제조건입니까?
모든 사람이 삶에서 상실을 경험한다고 가정하며, 그 상실을 다루는 일은 전제조건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다른 것을 보면 나는 누군가의 학습, 생물학적 슬픔, 성찰과 자아인식의 준비 역시 슬픔 상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슬픔 상담의 또 다른 이점이 되는 자질은 무엇입니까?
정신적 회복력과 다른 세계관과 생활 방식을 가진 사람에 대한 존중입니다. 우리가 작성한 항목에는 공감, 소통능력, 자기성찰 능력, 애도를 대하는 공감 능력이 있습니다. 더불어 바람직한 명예로운 전문적 역량 역시 슬픔 상담에서 자격 고려 대상입니다. 따라서 추가 훈련, 감독, 공식 임명 등이 우리 정책의 핵심입니다.
신앙에 제공해주는 자원을 슬픔을 다루는 사람을 돕는데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전문적으로나 교회 사역으로 보나 개인적으로 보나 저는 신앙이 상실의 시기에 방대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슬픔은 초기에는 직접적인 관점을 흐리게 합니다. 처음에는 상실의 고통과 사랑하는 이가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큽니다. 이후 사람들은 개인적 신앙의 영적인 경험을 스스로 찾습니다. 대화에서는 우선 의심이 자리를 잡게 합니다. 그리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신앙이 있고 슬퍼할 이유가 없다.” 이것은 매우 부적절합니다. 슬퍼하는 사람이 직접 그 감정을 말하지 않는한. 그렇습니다. 신앙은 아름답지만, 슬픔을 억압해야 하는 것으로 재해석하면 안됩니다. 슬퍼하는 이의 질문과 감정을 경청해야 합니다. 특히 슬퍼하는 이와 오랜 시간 동행해야 신앙이 힘을 줄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이 슬픔 상담사로써 회중에 참여하길 원하십니까?
진심을 다해 그렇습니다.
전체 인터뷰 원본은 독일 “우리의 가족” 잡지 2023년 12월 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