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서 언급하기를, 오천 명을 먹이신 날의 밤에, 제자들은 바다 한 가운데의 배에 그들만 남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바다를 건너 다른 편 해안으로 가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제자들이 탄 배는 이미 탁 트인 바다 멀리 가 있었고 그때 갑자기 폭풍이 일어났습니다. 강한 바람과 사나운 물결은 점점 거세어지며 배에 불어 닥쳤습니다. 그 순간 제자들은 갑자기 어둠속에서 무언가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가신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이 그 순간 얼마나 겁에 질려 있었을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본 것이 유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시는 그들의 주님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복음서에서는 부활절의 사건과 연결된 비슷한 사건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들의 주님이자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른 후, 제자들은 두려움과 불확실성으로 움추려 있었습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이 두려워서 그들이 모이는 곳의 집의 문을 잠그기까지 했습니다. 부활하신 분이 갑자기 그들 가운데로 들어섰을 때 그들은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겠습니까! 그들은 자신들이 유령을 보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을 걸며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너희는 당황하느냐?… 바로 나다….” 그런 다음 그분은 그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음식도 드셨습니다. 결국 그들은 “그분이시다! 주님께서 진실로 부활하셨다! 그분께서 살아계신다!”하며 깨달았습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것이 바로 부활절의 메시지입니다. 주님께서 살아계시고, 주님께서 그곳에 계십니다. 그분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두려움도 가지지 마십시오!
솔직히, 살아가다 보면 우리가 완전히 홀로된 느낌을 가지는 상황을 우리 자신들이 발견할 때 즉, 배에 있던 제자들처럼 우리 또한 거센 바람과 싸우며 “자비로우신 하나님, 대체 어디 계십니까? 저를 잊으신 겁니까?”라고 외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시간들, – 영적인 표현으로 – 어둠이 우리를 완전히 에워싸고 그리고 우리 또한 폭풍이 이는 바다에 떠있는 작은 배와 같은 곳에 던져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처지에서 의심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다 무슨 소용인가? 우리의 모든 노력은 헛된 것 인가?”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러한 우리들을 나무라지 않으실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오늘날 복음에 따라 살기 위해 분투하는 이들은 종종 자신 앞에 불어드는 매서운 바람을 맞이할 때가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의 적대행위에 드러나 있는 자신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이해의 부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때때로 또한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불확실성과 두려움이 우리 마음을 파고 들어옵니다. 어쩌면 우리는 시험의 시기를 통과하며 살아가는 중일 수도 있고 그리고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때에 우리는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 무언가 내가 잘못한 것이라도 있을까?”
그러나 그때에 한편으로는 주님께서 갑자기 우리의 삶 속으로 다가오셔서 – 어쩌면 우리가 예상조차 하지 못한 방법으로 오셔서 – 우리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세상을 극복했다. 나는 죽음을 극복했다! 나는 부활하였다! 하늘과 땅은 없어질지라도, 나의 말은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내 말을 듣고 그 말에 주의를 기울여라!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고 너를 도울 것이다!”
부활절은 예수님이 살아 계심을 우리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 분은 지옥, 죽음 그리고 악마의 모든 힘보다 훨씬 더 강하십니다. 그분은 그 모든 것을 이겨 내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분의 재림 때 그분께서 나타나셔서 우리에게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신 다면 그 얼마나 경이롭겠습니까? 그럼 우리는 “그래서 그들은 기꺼이 예수를 배 안으로 모셔들였다.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이르렀다”라는 말씀과 같이 그 당시의 제자들처럼 우리도 우리의 목적지에 순식간에 당도할 것입니다.
사도장의 예배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