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주 : 그리스도 기원 후는 라틴어로 ‘ Anno Domini’로서 ‘그리스도의 해’, 또는 ‘그리스도 기원 후’ 및 ‘서기’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금요일은 슬픈 날입니까. 어쩌면 아닐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그래서 인류는 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성금요일은 하나님의 사랑을 기념하기 위한 날입니다. 특히 스스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관점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징벌을 받으셨다고 성경에서 읽습니다. 이것은 그분께서 고통을 견뎌내어야 했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두들겨 맞으셨으며, 채찍질을 당하셨고, 떠 밀리셨고, 야유를 들으셨으며 그리고 협박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죽이심으로 끝났습니다. 오늘 날 이러한 형태의 고문은 세계 인권 선언(the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1948년 UN채택)을 위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지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날에도 수난을 참아야하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다음은 목자적 보살핌에서 살펴본 사례입니다.
사례1 난민들
현재 많은 수의 난민들이 유럽 대륙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주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국가 출신의 사람들이 여타 다른 장소로 내몰리고 있으며, 결국 인신매매의 덫에 걸리기도 하고 모든 소유물을 잃기도 합니다. 신앙에 입각한 인간성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하킨(가명) 역시 같은 사연을 겪었습니다. 그리스 정교회 신도인 18살 시리아 출신의 하킨은 유럽에 발을 내딛고 나서야 공공장소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킨은 기독교회로 향하는 자신만의 길을 탐구하며, 한 때 자신이 떠난 곳을 개선해야한다는 고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킨은 다시 기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례 2 어린이
어느 사회에서나 어린이들은 보호를 받아 마땅합니다. 그들이 미래입니다. 유엔은 밀레니엄 개발 목표의 일환으로 국제 어린이 사망률의 감소치를 조사했습니다. 5세 이하 1,270만 명의 아동이 1990년에 사망 했으나, 2012년에 이르러 수치가 660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폐럼, 설사, 말라리아가 주요 사망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위 산업 발전 국가로 일컬어지는 나라에서는 5세 이전의 사망률이 0.7퍼센트로 나타났습니다. 이 국가 중 한 곳에서 만난 맥스(가명)이라는 아이는 태어난 직후 분만실에서 사제 직분에 의해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사망했습니다. 심장에 있던 대 여섯 군데의 구멍이 사망 요인이었습니다. 맥스의 부모는 아주 잠깐 동안이라도 맥스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서 기뻐했습니다.
사례 3 여성
여성의 권리도 인권입니다. 많은 설명, 지침, 간청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여전히 성차별을 당하고 있습니다. 에페(가명)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세내갈의 여성인 에페는 총 15번의 강간을 당했고 그 결과 심한 정신적 외상을 입었습니다. 에페는 아주 천천히 최선을 다해 삶의 현실을 마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다가 오는 것을 두려워하며, 접촉을 하는 것 자체가 공포를 유발합니다. 에페에게 여전히 충족된 삶의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신앙을 회복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인내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사례 4 장애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어느 곳에서나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언제나 시험대를 마주해야 합니다. 어느 곳에서나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이미 자주 있는 일입니다. 많은 국가들에서는 아주 필수적인 요건조차도 결여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충분한 의료 관리 시설이 없고, 하루하루 필요한 도움을 주는 시설 또한 미비합니다. 마땅한 간호 시설을 갖춘 곳도 매우 드뭅니다. 여러 국가들에서 상업적 대항, 경쟁에 의한 압박, 이기심으로 그들의 특성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상업주의에 물든 다수의 사회에서, 장애인들은 언제나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슈(가명)는 다중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장애인 편의 시설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슈의 부모도 친숙한 환경의 시설을 수 년 째 찾고 있습니다. 의학적 진단에 따르면 슈는 기대수명이 매우 짧다고 합니다. 그러나 슈의 어머니는 슈가 최소한 행복한 죽음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성금요일: 하나님께서는 편애 없이 만민을 사랑하십니다.
이러한 모든 이들은 하나님에 의해 사랑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 모든 이를 위해 죽음을 맞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근간이라는 점은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새 사도 교회의 교리서에서 우리는 다음의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증거로 예수님의 희생보다도 더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성금요일에 일어난 사건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전환점을 나타냅니다.” (새 사도 교회 교리서 12.5.3, 비공식 번역)
성금요일은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를 향해 계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그분의 사랑은 편애가 없이 모두에게 적용되며, 그 어떠한 것도 그 누구도 하나님의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들도, 권세자들도, 현재 일도, 장래 일도, 능력도, 높음도, 깊음도, 그 밖에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로마서 8:38-39)